10월 2~3일 1박2일로 경상북도 영주에있는 국내 최대 산림치유원인 국립산림치유원을 다녀왔다.
국립산림치유원 숙박 예약 후기
영주에있는 국립산림치유원은 숙박료가 저렴하고, 원할경우 하루 세끼 식사가 제공되어(물론 유료이다) 매우 인기있는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예약이 힘들다는 얘기도 있지만 예약에 성공 못 하더라도 입실 4.5일 전에 취소분이 생기기도 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수시로 홈피에 들어가다보면 예약에 성공할 수 있다.
매월 15일 9시에 예약이 시작된다. 우리는 평소 방탄티켓팅으로 단련된 딸의 숙련된 솜씨로 무난하게 인기 있는 기본 2인실 독채 예약에 성공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며, 산림을 통한 치유와 건강 증진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예를 들어 산책, 명상, 숲 해설, 수(水) 치유, 온열 요법 등 다양한 건강 증진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데, 우리가 방문한 10월 2~3일에는 수치료는 휴관이었고 휴식해먹, 치유장비 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산림치유원은 해발 400~700m의 청정한 산림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게 도와주며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산림복지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었다.
객실 내에서는 취사 금지이며, 전자레인지가 없다.
디지털 디톡스를 하는 곳이라 객실 내에는 tv도 와이파이도 없다.
객실에 있는 것은 이불. 배게. 비누, 드라이기, 정수기이고, 챙겨가야 할 것은 칫솔, 치약, 세안용품, 수건 등이다.
와이파이가 되는 유일한 장소,카페
와이파이가 고프신 분들은 안내센터 옆에 있는 카페에 가서 와이파이 수혈을 하실수있다. 카페는 와이파이가 되는 유일한 곳이다.
지역사회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는 빵과 커피는 물론 부모님들이 좋아하실만한 건강한 차와 독특한 음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당일 저녁 식후와 다음날 아침 식후, 이렇게 두 번 기분 좋게 카페를 이용했다. 시그니처인 밤라테는 달콤한 밤향과 폭신한 크림이 조화를 잘 이루었고, 아침에 갓 구운 소금빵도 무척 부드럽고 고소했다. 꼭 이용해 보시길 추천을 드린다.
카페 2층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치유장비 이용 후기
입실한 날 저녁 5시에 산림치유원의 핵심인 치유장비를 이용했다. 산림치유원을 예약할때 프로그램 참여도 함께 예약을 해야 한다. 치유장비도 마찬가지로 함께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고, 인기가 꽤 많은 프로그램이다. 그 후기를 소개드리겠다.
수압을 이용한 전신마사지를 하는 기계로 고가의 장비이다. 발가락 끝부터 목 뒤 두피시작점까지 강력한 수압으로 전신마사지를 해준다. 시간은 15분 정도이고 머리만 밖으로 나오고 몸은 통안에 들어가는 관계로 폐소공포증이 있거나. 연세가 연로하신 허약한 노인들은 사용을 고려해야할것 같았다.
앞에 수압을 이용한 치유장비의 2탄 같은 느낌. 첫 번째 너무 강력한 장비를 경험하다 보니 이 번 거는 좀 약하지만 편안한 느낌. 계속 누워서 더 받고 싶었다.
원적외선반신욕기도 이용시간은 15분 정도이고, 산뷰를 보며 이용하도록 설치되어 있어 숲멍을 하기에 좋았다. 미세한 진동이 나오는데 골다공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치유장비를 다 이용한 어떤 분은 다음날 오전에도 다시 이용하고 싶다며 예약상황을 알아보시는 분도 계셨지만, 안타깝게도 치유장비는 인기가 많아 남아 있는 예약분은 없었다.
식당 이용 후기
드물게 산림치유원 내에는 구내식당이 있어 간편하고 편리하게 식사를 이용하기 좋았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산림치유원 밖을 나가 식사를 하기에는 치유원이 시내와는 먼곳에 떨어져있다. 그래서 밖을 나가서 식사를 하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다.
우리는 입실하는 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11시30분에 점심까지 먹고 산림치유원을 나왔다.
화려한 호텔 조식 같은 메뉴는 떠올리시면 안 된다. 아주 소박하고 단정한 메뉴들이다. 한식 메뉴가 주를 이룬다. 편식을 하는 어린아이가 있으면 끼니해결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식사는 한 끼에 8천 원이었다. 이 또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객실 녹물 소동
우리 가족은 주치마을 숙소 JA102호실을 예약했다.
인기있는 독채를 성공적으로 예약한 뿌듯함을 잊지않고 입실했다. 주변산책을 하고, 치유장비를 경험하고, 저녁식사 후 카페까지 야무지게 이용하고 저녁8 시경 숙소에 돌아와 차례로 씻기 시작했다.
뒤에 벌어질 일은 꿈에도 상상 못 한 채 샤워를 시작한 첫 번째 주자!! 머리를 적시며 곧 온수가 나오겠지??
아무리 물을 흘려보내도 온수가 나오지 않아 안내센터에 전화해 보니 온수가 나오기까지 10분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갑자기 선선해진 저녁 공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이미 샴푸는 시작되었고 하는 수 없이 샤워를 마친 첫 주자인 딸은 끝내 나오지 않는 온수를 원망하며, “산이라 그런가, 약물인가, 이상하게 물이 노란빛이야” 라며 화장실을 나왔다.
다시 안내센터에 연락하고, 직원이 오고.
원인을 찾아보니, 이 숙소에 녹물이 나와 수리를 하고 난 뒤 온수 밸브를 on으로 돌려놓지 않았고, 수리 후 녹물이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절차를 하지 않은 채 담당자가 휴가를 갔다나 하는 이유였다.
짐을 챙겨 센터 측에서 준비해 준 JC102라는 숙소로 이동했다. 6인실이라 복층구조였고, 수도꼭지를 올리자마자 온수가 콸콸 나오는 아주 나이스한 호실이었다.
짐을 챙겨 센터 측에서 준비해 준 JC102라는 숙소로 이동했다. 6인실이라 복층구조였고, 수도꼭지를 올리자마자 온수가 콸콸 나오는 아주 나이스한 호실이었다.
다음날 아침 센터측에 사과 전화 받고 에피소드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딸은 감기몸살기로 나머지 일정을 힘겹게 마무리했다.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림 속에서 치유받는 느낌과, 치유장비의 효능은 다시 느껴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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