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나의 추천도서 0순위이다.
지인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이고
빌려주고 분실한 적도 수차례.
그러나 내 책꽂이에 항상 꽂혀있다.
마치 갓난아기의 공갈젖꼭지처럼.
나는 이 책을 몇 번이나 읽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직도 몇 번을 더 읽게 될지도 알지 못한다.
마음이 흐트러질 때, 상처받고 힘들 때
펼치면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어주는 책이다
이 책은 5살에 고아가 되고
조부모에 입양되어 성장한 체로키 인디언 소년
'작은 나무'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인디언 소년 '작은 나무 '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인디언의 실제 생활상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만의 독특한 말투와 따뜻한 가치관에
깊이 빠져 사랑하게 될 것이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에는
체로키들이 세대를 이어오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던 많은 가르침들이
독특한 대화법으로 녹아있다.
나는 자연에서, 어머니인 모노라에게서 태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산에 온 첫날밤에
할머니가 노래하신 것처럼 자연 속의 모든 것을
형제자매로 가질 수 있었다.
(230쪽)
"누구나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한다. ......
꿀벌인 티비들만 자기들이 쓸 것보다
더 많은 꿀을 저장해두지......
그러니 곰한테도 뺏기고 너구리한테도 뺏기고......
우리 체로키한테 뺏기기도 하지.
그놈들은 언제나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쌓아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하고 똑같아.
뒤룩뒤룩 살찐 사람들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그러고도 또 남의 걸
빼앗아오고 싶어 하지.
그러니 전쟁이 일어나고, 그러고 나면
또 길고 긴 협상이 시작되지.
조금이라도 자기 몫을 더 늘리려고 말이다.
그들은 자기가 먼저 깃발을 꽂았기 때문에
그럴 권리가 있다고 하지...... 그러니 사람들은
그놈의 말과 깃발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는 셈이야......
하지만 그들도 자연의 이치를 바꿀 수는 없어."
(26쪽)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사랑과 이해는
같은 것이었다.
할머니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랑할 수 없고,
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더더욱 없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계셨다.
그것을 두 분은 'kin'이라 불렀으며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분쟁의 대부분은
이것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하셨다.
(69쪽)
"지난 일을 모르면 앞일도 잘 해낼 수 없다.
자기 종족이 어디서 왔는지를 모르면
어디로 가야 될지도 모르는 법"
(73쪽)
할머니는 사람들은 누구나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하나의 마음은 몸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꾸려가는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이것들과 전혀 관계없는
혼의 마음이라고 하셨다.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영혼의 마음을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104, 105쪽)
사랑했던 것을 잃었을 때는
언제나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뿐이지만,
그렇게 되면 항상 텅 빈 것 같은
느낌 속에 살아야 하는데
그건 더 나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
(131쪽)
맺으며
가슴이 아리도록 섬세하고 순수하고 맑은 이야기다.
사려 깊은 생각과 깊은 삶의 철학과
자연의 이치를 배웠다.
자연의 위대함과, 자연에도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좋은 일이 생길때 이웃과 함께 하면 기쁨이 배가
된다는 이야기가 지금의 시대에 이질감이
든다는 것이 서글펐다.
정치가들이 감언이설과 선동적인 발언을
생활처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중을 구제하고자 하는 정치인의 모습이
어찌 사기꾼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을까.
우리가 정치를 정치가의 손에 넘겨줘 버렸을때
정치가들은 그들 마음대로 해버린 다는 것을,
그래서 늘 깨어있는 시민이 되라고
하셨나 보다.
인종차별과 스스로를 문명인이라 자부하며
우월감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잔인성에,
그기에 짓밟히는 어린 영혼을 보며
무참히 슬펐다.
소작농의 사례에서는 가장의 편협한 자부심이
자녀에게 어떻게 상처를 주는지를 보았고,
그마저도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고 담담하고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체로키들의 모습에서
경이로운 초연함도 배웠다.
깊은 삶의 철학이 메마른 영혼을 따뜻이 보듬어 준다.
작가 소개
포리스트 카터는 앨라배마 주
옥스퍼드에서 1925년 태어났다.
옥스퍼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해군에서 근무했으며, 콜로라도 대학에서 공부했다.
저서로는 <텍사스로 가다>,
<조지 웨일즈의 복수의 길>, <제로니모>가 있다.
1979년 54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사후 10여 년이 지나고 나서부터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점점 높아져 갔다.
1991년에는 무려 17주 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2위에 기록되었다.
제1회 아비상을 획득했는데,
전미 서점상 연합회가 설정한 이 상의 선정 기준은
서점이 판매에 가장 보람을 느낀 책이라고 한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예스24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영문판과 한글판을 한 권으로 묶은 영한대역본. 이 책은 원작을 전혀 손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재수록하였다. 때때로 등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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